FRAUD LAWYER
Lawyer Column

변호사 칼럼

2023-04-27

내가 나이가 들어서도 운동을 계속 하는 이유

19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버나드 쇼(George Bernard Shaw)의 묘비에는 '내 인생,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끝날 줄 알았다'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. 살면서 하고 싶은 일들과 해야만 하는 일들을 다 하지 못하고 죽음에 임박한 버나드 쇼가 이를 후회하여 자신의 묘비에 남긴 문구라고 한다.



살아가면서 하는 일 중에 하고 싶으면서도 해야만 하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?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, 그 중 하나는 취미를 갖는 일이라고 생각한다.



사전에 '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'이라고 나와 있으므로 취미가 하고 싶은 일임은 분명하다. 그렇다면 왜 해야만 하는 일인가?



농구를 좋아해서 어릴 적부터 시간이 나면 농구를 했다. 연애를 하면 '농구와 나 중에 선택하라'는 아직도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에 직면하곤 할 정도로 농구를 좋아한다. 그러나 변호사가 되고 처음 3년간은 시간이 나지 않아 자주 농구를 할 수 없었고, 가끔 할 때에도 체력이 떨어져 있어 농구를 재밌게 하지 못했다. 당시에는 실로 인생의 즐거움이 없었다. 달리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없어 퇴근 후 술을 마시는 것이 그나마 낙이었다. 그러면서 건강은 나빠졌고 스트레스는 쌓여만 갔다. 그런 스트레스는 그대로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을 향했다.



그 때 친한 형과 술을 마시면서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하였더니, 그 형은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했는데 너무 즐겁다면서 그 당시 나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취미를 가져보라고 조언하였다. 하지만 다른 취미를 갖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.



그리고 지금 나이가 든 나에게 농구는 상당히 힘든 취미가 되었고 여전히 다른 취미는 없다. 그래서 삶의 즐거움이 많이 줄었다.



당시 농구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불만을 갖기보다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취미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것저것 해보았다면 어땠을까? 어쩌면 지금은 농구보다 더 좋아하는 취미를 가지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. 그렇다면 지금 보다 행복할 것임은 분명하다.



그렇다. 즐겁게 살기 위해서 취미를 가져야 한다. 꼭 해야만 하는 일인 것이다.



인생은 길지 않다. 그리고 즐거운 것만도 아니다. 따라서 우리는 그 때 그 때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들을 찾아야 하고 행해야 한다. 등산을 취미로 삼기 위해서 넘어야 할 가장 큰 난관은 휴일 아침에 현관 문지방을 넘는 일이라고 한다. 우물쭈물하지 말고 취미를 찾아서 즐겁게 살자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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